오랜만의(?)강우석 사단에서 찍어낸 영화다. 영화 중간중간에 관객으로 하여금 why? 라는 질문이 들게하는것은 어느정도 성공적이고.. 마지막의 반전 또한 괜찮았다. 하지만 세부적인 설정에서 너무 허술해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영화. 류승범의 연기가 빛이 났고.. 조금도 치밀하게 극을 꾸몄다면 엄지를 치켜세웠을껀데.. 올리려다 멈칫..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괜찮다.
-------- 아래는 스포만땅
과학수사대 최고의 인재인 설경구가 자기딸의 몸통을 못알아 봤다는거 자체에서 스토리는 어긋난다. 20대의 유흥가 여성의 몸과 10대의 학생몸.. 사실상 일반인이라도 성기만 봐도 구분해 낼 수 있는데 피부질과 피부톤 각종 몸의 아구가 맞지않는 곳이 한두군대가 아니었을껀데 이건 뭐...
그리고 복수의 상대가 잘못되었다. 설경구에게 믿었던것 만큼 배신감이 커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실제 강간을 한 당사자들은 그렇게 쉽게 죽여주고 설경구에게는 가족까지 살해한다는거 자체가 넌센스. 그 힘으로 자기의 자식을 살릴려고 힘썼던 피의자의 아버지인 고위층 인간들을 처절하게 죽였어야 맞지 않겠는가. 딸아이가 불치병이 걸려서 어쩔수없는 길을 선택한 설경구를 향해 그토록 잔인하게 복수한다는건 넌센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