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8 알롭스키를 관광보낸 무서운 신예 브렛 로저스와 vs 격투기 황제 에밀리아낸코 효도르의 경기.
아직 받아놓고 못본 ufc 경기들이 밀려있는데 효도르 경기가 있었대서 바로 받아보았다.(ufc 아 왜이리 지루해~) 특이하게 링을 떠나 ufc 같은 케이지 안에서 경기를 펼치는 효도르의 첫 경기인데 상대선수가 준비를 많이 해온듯 하고 효도르 역시 링에서만 경기를 해온터라 이질감이 느껴진다. 특히 첫번 펀치교환에서 살짝 맞은 펀치한방에 효도르 최고약점인 약한피부가 출혈을 일으켜서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버리니 1라운드 중반 파운딩 허용하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위기 순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효도르가 고전하고 있는 듯한 묘한 착각을 준다. 로저스가 체중과 힘에서 앞서다보니 케이지 구석에 몰아넣는 효과적인 공격을 잘 활용했는데 팔꿈치가 가능한 ufc였다면 더 효과적인 공격이 되었을 듯 하다. 하지만 m1에선 그다지 위협적인 공격이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밀치기정도~
30전이 넘은 최강 파이터다 보니 이거저거 자료를 보고 많이 준비한듯한 인상의 로저스. 덩치만 큰 바보는 아닌 듯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많이 엿보이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효도르, 처음 실전을 펼치는 케이지와 그다지 약점이나 습관이 드러나지 않은 신예선수를 맞상대로 무서울정도의 적응력을 보여준다. 이리저리 다른 공격으로 상대를 공략해보다가 몇차례 펀치교환만으로 상대방의 습관을 파악하고 마지막에 로저스의 얼굴에 꽂아 넣는 카운터~ 역시 최고다. 기술, 무서운 적응력, 몸의 밸런스와 유연성 만으로 최고를 유지할 수 없다고 소리치듯 터지는 크리티컬 히트 한방은 효도르가 왜 인기있고 그의 경기가 왜 재미있는지 드러내는 강력한 증거중 하나다.
그리고 경기에 대한 무서운 집중력과 위기 대처능력은 아직 효도르가 전성기임을 속일 수 없는 증거. 1라운드 상대방과 주먹교환을 하다 바로 테이크다운 시도~ 상대방이 빠지자 끝까지 따라들어가서 결국은 쓰러뜨리는 그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