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전단지를 붙히며 하루하루 일당을 받는 규남과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강아지들의 이야기.
전혀 재미없을 것 같은 이작품을 본 이유는 단한가지.. 독립영화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똥파리'와 자꾸 비교되기 때문. 독특한 전개와 특히 무명 연극배우 출신이라는 김규남씨의 연기는 정말 경악 그 자체다. 실제로 장애가 있는 사람을 캐스팅해서 연기를 한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극중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개그맨 임혁필과 이광채(개미핥기)를 반쯤 섞어놓은듯한 외모 부럽지는 않지만 이런캐릭터를 누가 더 완벽하게 맡을 수 있겠는가..!! (치아를 연기를 위해 일부로 빼버린건지 궁금하네) 감독도 강아지를 집에서 키우는듯 강아지들의 습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
똥파리의 아성에는 못미치지만 특이하고 저예산이지만 결과물이 괜찮은 썩~~ 괜찮은 영화.. 권선징악적인 결말을 너무 강요하지 않았으면 더 좋게 봤을껀데 자유도에 얽매이는거 같아 약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