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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e126 엔딩영상>
김병욱PD의 지붕뚫고 하이킥이 126번째 에피소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몇달전부터 돌던 증권가 찌라시가 아니었더라도 그동안 그의 작품을 보아왔고 즐기며 자랐던 세대라면
SAD ENDING을 막연히나마 다들 예상 했었으리라 본다. 순풍산부인과 엔딩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부분 그의 작품들이 끝에는 정극화 되었으니..
몇일이 지나서야 마지막회를 다운받아 보았는데 오오 그냥 소름이 돋았다.
뭐 마지막회가 슬퍼서 울었다느니 마지막회로 막장이라느니 김PD가 만든건 다시는 보지 않겠다느니
신세경이 귀신이라느니 인기가 있었던 만큼 별의별 얘기가 다 떠돌지만 일부로 일체의 스포도 접하지 않은채로
마지막회를 본 소감은 그냥 소름이 돋았다. 마지막에 신세경이 정면만을 응시하며 울다가 옅은 미소를 띄웠을때
그냥 소름이 온몸을 휘감았다. 오싹함을 느꼈달까?
차안에 혼자타고 운전을 하는 지훈이나 세경의 민증이 두개인거는 그동안 신종플루들의 악재가 겹쳐서
매일매일 바쁘게 찍어내기 바빴으니 의도된 상황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실수로 보인다.
마지막회에서 필자가 느낄 수 있었던것은 김병욱 PD의 자기 작품의 사랑이다.
뭔 자기 작품에 출연하는 캐릭터를 죽이는 변태를 자기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얘기 할 수있느냐?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해피엔딩으로 막내리는 작품을 좋은 기억으로 남겠지만,
1~2년 더 많은 시간이 흘러서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작품은 끝에 사람들에게 강한 임펙트를 주는 작품들이다.
실제로 김병욱 PD는 작가들이나 주위 그리고 네티즌들의 많은 반발과 반대를 뒤로하고 욕먹을꺼 뻔히 알면서도
자기만의 sign을 작품 끝에 남겼다. 글쎄 이정도의 강렬한 자기만의 서명을 남길 수 있을만큼 위치에 있는
pd가 대한민국에 몇명이나 될 지 의문스럽다. 마지막편의 음악이 끊기고 흑백의 장면으로 조금 그로테스크하게
마무리되는 괴기스러움에 약간 영향을 받았겠지만, 필자는 김병욱pd가 진짜 이작품에 애정이 있구나를
강하게 느껴서 소름이 돋았다.(너무 미칠듯이 사랑한 사람을 소유할 수 없게되자 살인을해서 시체를 데리고
사는 이율배반적인 엽기적인 모습을 순간 느꼈달까?)
죽이지도 살리지도 않은 오픈결말을 유도하면서 시청자들을 몇번이나 다시 생각시켜 자신의 작품을 강하게
각인 시킨 김병욱 pd.. 이미 싫으나 좋으나 당신들의 뇌 한쪽귀퉁이에는 김병욱의 사인이 깊게 새겨져 있다.
지금 당장 엔딩이 거지같다고 생각하는 이는 5년이나 10년후에 다시 떠올려보길 바란다.
남자셋 여자셋이나 논스톱 같은 시트콤의 결말은 기억조차 나지 않겠지만 하이킥의 결말은 어렴풋이나마
기억이 날테니..
================================ 3월 24일 기사
김병욱 감독에게 MBC < 지붕 뚫고 하이킥 > 에 관해 묻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만큼 이 작품에는 물어서 확인하고 싶은 단서와 징후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의 대답을 듣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에게 < 지붕 뚫고 하이킥 > 이란 명징하게 단어로 축약할 수 없는 복잡하고 섬세하며 생생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의 세월동안 그가 만들어낸 온갖 인물들과 패턴과 테크닉이 접목된 가운데 날카롭게 벼려낸 아르고스의 눈이 쉬지 않고 인생의 진실을 주시하는 그의 작품이란 그렇게나 무거운 것이고, 그래서 그 세상을 만들어낸 김병욱 감독의 어깨는 조금 지쳐 있었다. 그러나 우울함 속에서 코미디를 만들고, 고단함 속에서 126편의 드라마를 만들어 낸 그의 신체는 지칠지언정, 그의 생각만은 조금도 무너지지 않았다. 수줍지만 강력하게, 느리지만 끝까지 밀어붙이는 '알고 보면 무서운 사람' 김병욱 감독의 진심은 그래서 돌아서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울림을 가졌다. 마치 그 드라마의 엔딩처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 지붕 뚫고 하이킥 > 의 결말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에 이렇게 큰 파장을 남기는 드라마가 없었던 것 같다.
김병욱 감독
: 욕을 많이 먹었다. 시트콤계의 유영철이라는 댓글까지 있더라. (웃음) 마지막 회는 그렇게 대본이 안 써질 수가 없었다. 녹화 들어가기 직전까지 마지막 두 신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가 리허설 후에 빈 시간 동안 숙직실에서 대본을 완성했는데, 그래서 대사를 좀 더 다듬지 못한 점이 아쉽다.
"희망은 그렇게 쉽게 오는 게 아니다"
10 .
작가들이나 주변에서는 결말에 어느 정도 동의한 상태였나.
김병욱 감독
: 작가들이 결말에 반대 의견이 있어서 수정안을 준비하기는 했었다. 그런데 종영 일주일쯤 전에 신세경과 최다니엘을 불러다가 결말 얘기를 했더니 둘 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죽음으로 끝나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 거기서 힘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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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초반부터 이런 결말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뭐였을까.
김병욱 감독
: 갈지자를 그리다가 처음에 생각했던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인데, 결국 스스로를 납득시켰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결국 80%의 시청자가 납득하지 못한 것 같지만. (웃음) 그리고 사실, 촬영하는 날 아침에 비가 많이 왔다. 그래서 그렇게 밀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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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이라고?
김병욱 감독
: 내가 생각했던 결말을 위해서는 그런 날씨가 필요했는데 마침 폭우가 오는 거다. 그래서 일단 배우들에게 장면을 촬영하도록 시켰고, 찍어온 것을 보니까 처음 의도대로 죽음을 암시해도 될 것 같은 톤으로 나왔더라. 엔딩은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처럼 찍고 싶었다. 빗소리나 와이퍼 소리 같은 현장음도 세게 들리고, 예쁘기보다는 가장 리얼하게 옆에 사람이 탄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 그래서 잔잔한 음악도 깔지 않았다. 달달한 게 아니라 처절한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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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많은 시청자들의 반발이 있었다.
김병욱 감독: 작품이 희망을 못 줬다고 비난하는데, 희망은 그렇게 쉽게 오는 게 아니다. 보는 사람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쉬운 희망이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제대로 느끼고 살아라, 그런 의도였다. 보통 드라마를 보면 힘든 고시에 통과하는 것도 디졸브 몇 번하고 절에 들어가면 성공하지 않나. 그러나 현실에서 사람이 의지를 갖는 건 너무 너무 힘든 일이다. 보는 사람의 마음이 아프면 역설적으로 희망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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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더라.
김병욱 감독: 정음이와 세경이의 성장은 다른 방식이다. 정음이는 활달하고 개척하는 성격이라 외적인 성장이 가능하지만, 세경이는 내적인 성장을 해야 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사랑을 표현할 수 없는 아이가 그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을 때 취할 수 있는 태도로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거다. 세경이가 운이 좋아서 60년을 더 살았든, 5분 뒤에 죽었든 그 성장의 결과는 큰 차이가 없을 거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다가 물리적인 삶이 끝나면 그 반복이 끝나는 것뿐이다. 염세적인 이야기지만 시간의 길이는 무의미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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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성장을 보여주는 세경의 마지막 대사에 사실은 김병욱이 하고 싶은 말이 다 들어 있었지 않나.
김병욱 감독
: 조급하게 했지. 미리 다 했어야 하는 말인데. 그 부분에서 스무 살짜리가 오십 대 아저씨처럼 말한 것에는 스스로도 부끄럽게 생각한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더 이상 고칠 수가 없었다.
"쿨한 것만 좋아하는 가치판단에 반항하고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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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이상의 가정을 풍자하는 태도는 여전하지만 세경을 통해서 어떤 삶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 거침없이 하이킥 > 에서 < 지붕 뚫고 하이킥 > 으로 오면서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었기에 이런 시각 차이를 보여주는 건가.
김병욱 감독
: 그 사이에 변화도 있지만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것도 많다. 가난한 신애의 식탐에 대해 사람들이 화를 내는 반응이랄지 사회가 드라마에 대해서 갖는 시각에 대해 할 말이 생겼다. 신애나 세경에게 세상은 말도 안 되게 가혹하더라. 같은 짝사랑인데 준혁이의 마음은 이해하면서, 세경이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실제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굉장히 꿀꿀하고 불쾌하다고 생각한다. 준혁이가 노래를 불러주는데 세경이 다른 사람을 생각했다고, 준혁이가 와플을 먹자고 했는데 가버렸다고 화를 내는데 그건 일종의 이지메가 아닌가.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만 사랑을 생각하는 사회에 화가 났었다. 그래서 멋있고, 쿨한 것만 좋아하는 가치판단에 반항하고 싶기도 했다. 구질구질하고 빈티가 나는 순간을 싫어하는 냉정함이 세경이가 행복한 꼴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세경의 엔딩에는 이렇게 불행한 아이니까, 더 이상 욕하지 말라는 마음도 조금은 섞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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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시한 것은 개연성에 관한 부분이었다.
김병욱 감독: 죽는다는 것에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삶이라는 것은 우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렇게 덧없으니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거다. 사람들은 이렇게 허무한 이야기를 왜 봐야 하느냐고 물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드라마 하나쯤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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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 거침없이 하이킥 > 때부터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 제목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도 유사한 면이 많아서 같은 재료를 다른 방향에서 저며 나갔다는 인상이 든다.
김병욱 감독: 원래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문제는 40회까지는 그럭저럭 준비해온 대로 되어 왔는데, 이후로는 스케줄이 지옥이다 보니 의도한 대로 잘 해내지 못한 부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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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이 빡빡할수록 새로운 생각을 하기보다는 맨 처음 의도에 천착하게 될 텐데.
김병욱 감독
: 마지막은 있는데 도달하기가 어려웠다. 지훈과 정음의 이야기는 더 이상 하면 안 되는 줄 아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데 그 둘의 이야기는 비교적 빨리 구성할 수 있는 이야기였고, 내심 지훈과 세경이 곧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훈, 정음의 팬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점점 힘에 부친 거다. 학림다실에 가는 92회처럼 한 회로 만회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름 미니 엔딩으로 생각한 121회에서 사람들도 무리한 시도라는 걸 눈치챘고, 결국 실패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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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과 세경의 이야기도 후반부에는 많이 전개되었지 않나.
김병욱 감독
: 어느 순간 연기자에게 굉장히 이입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점이 작용하기도 했다. 대본을 쓸 때도 지훈과 세경 못지않게 준혁과 세경에 많이 빠져 있기도 했고.
" < 지붕 뚫고 하이킥 > 은 시트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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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수동적인 세경이가 유일하게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준혁이기 때문에 세경에게 자유로운 시간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김병욱 감독
: 그런 점도 있다. 배우가 실명을 쓰기 때문에 인터넷에 걔가 우는 게 꾸질 꾸질 하다고 하는 것을 보고 미안해지는 시점이 있었다. 그래서 자유롭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을 진실로 좋아하면, 나에게 잘해줬던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알게 된다. 세경도 어느 순간 그런 준혁의 마음을 진정으로 느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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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후반에 세경이 준혁에게서 본 것은 자신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김병욱 감독
: 짝사랑을 통한 성장이 그런 거다. 준혁이를 이해해 주는 것. 내가 표현을 잘못 했을 수는 있지만 전날 키스했다고 세경이를 미친 여자 취급을 하기도 하던데, 억울한 면이 있다. 그 순간에 그럼 "됐고!" 하면서 거절 했어야 하나? 그러면 또 얼마나 이기적인 아이로 보였겠나. 정말로 세경이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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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에 지훈이 정음에게 줄 반지를 샀기 때문에 세경이 정음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지훈이 정음에게도 애정이 있지만, 세경과는 서로의 가장 깊은 고독을 이해한 사람으로서의 특별한 마음이 있지 않나. 두 감정이 다른 종류라고 생각된다.
김병욱 감독
: 그렇다. 그리고 고독을 보는 순간 사랑이 시작되는 거다. 사람들은 지훈의 정음을 향한 마음을 사랑이라고 통칭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세경에 대한 지훈의 마음은 발전되어 왔다. 나는 끊임없이 중간 과정을 그렸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그런 자연스러운 감정을 못 견뎌 한다. 지훈은 솔직하지 못해서 고독한 인물이다. 마지막에 세경을 붙잡았을 때도 스스로 느꼈지만 사회적인 역할에 충실하려고 감정을 가늠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세경이 부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자신이 느껴 온 감정의 정체를 알게 되는 거다. 타인의 깊은 고독을 완벽하게 느끼면서 사랑을 자각하는 거고, 그것은 자신에 대한 자각이기도 하다. 세련되게 표현을 못 한 점은 있으나 즉흥적으로 갈팡질팡 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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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이라는 장르 때문에 복합적인 감정선에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외부에서 한계를 결정지어 버리는 상황 때문에 많이 억울할 것 같다.
김병욱 감독
: 그래서 내가 시트콤이 아니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말이다. (웃음) 그리고 시트콤이니까 달달하게만 생각하려는 그 고정관념에 반발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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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르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은 생각은 없나. 방송에서는 허무주의나 염세주의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편견이 너무 강력하게 작용한다.
김병욱 감독
: 잘못된 장르에서 일을 한다는 혐의가 있고, 불편하기는 하다. 다른 장르에 가면 2등밖에 못하니까 여기서 있어 보이려고 한다는 지적도 있고. 하지만 25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좋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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